[대구/경북]낙엽 모아 퇴비로… 대구 年 1070t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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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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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비 2500만원 절약

대구 북구지역 주부들이 퇴비로 사용하기 위해 낙엽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지역 주부들이 퇴비로 사용하기 위해 낙엽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제공
“뒹구는 낙엽도 모으면 소중한 퇴비가 된다니 소중한 느낌인데요.” 17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동 도로변에서 낙엽을 쓸어 담던 주부들은 “낙엽 하면 낭만스러운 분위기나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북구에 사는 주부 10명은 낙엽을 치우던 환경미화원을 돕기 위해 나왔다.

대구의 가로수 11만8000여 그루에서 연간 발생하는 낙엽은 4100t. 이 가운데 1070여 t이 퇴비로 재활용된다. 썩힌 뒤 퇴비로 만든다. 특히 북구는 수년 전부터 낙엽을 모은 뒤 담배꽁초 등 낙엽에 섞여 있는 ‘진짜 쓰레기’를 분리해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여 t의 낙엽 퇴비를 생산해 과수농가 38곳에 무료로 제공했다.

1000여 t의 낙엽을 퇴비로 활용하면 쓰레기 처리 비용도 2500만 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 정광진 북구 환경관리과 주무관은 “낙엽에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데 환경미화원들이 애를 먹는다”며 “낙엽도 자원이므로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낙엽에 함부로 버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요즘 하루에 30여 t의 낙엽 쓰레기가 발생한다. 대구시는 북구의 낙엽 퇴비재활용 사례를 8개 구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연간 1억 원가량의 쓰레기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지금은 쓸어 담은 낙엽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겨 태워버리거나 땅에 묻는다. 우주정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내년 2월까지 낙엽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낙엽#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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