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GCF 효과’ 인천대, 녹색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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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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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기후포럼 개최 등 GCF연계 6대사업 전개

인천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들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대는 29일 ‘동북아시아 기후·에너지 포럼’ 개최,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 설립 등 GCF와 연계할 수 있는 6대 전략사업을 공개했다.

인천대는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와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살려 대학 내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외 기후환경에너지 공학자와 과학자를 초빙해 우선 아시아 기후환경 연구에 나선다는 것.

내년 초 GCF 사무국 개소에 맞춰 인천대 주관으로 ‘동북아 기후·에너지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인천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푸단(復旦)대, 일본 와세다대도 이 포럼의 공동 주관자로 참여시켜 동북아시아 온실가스, 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협력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기로 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비슷하게 해외 언론인, 정치인, 정책가, 금융인 등을 초청해 국제적인 연결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기숙사 뒤 유수지 주변의 대학 용지에 ‘기후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환경에너지 등 GCF 연계 전공학과를 개설하며, 국제기구 출신의 외국인 전임교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인천대 최을성 총장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의를 거쳐 이들 GCF 연계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만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11월 말 개원 예정인 인천대 송도캠퍼스 내 어린이집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 인천대는 이 같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엔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6대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대 제공
11월 말 개원 예정인 인천대 송도캠퍼스 내 어린이집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 인천대는 이 같은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엔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6대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대 제공
대학 내에 재생에너지 설비가 확대되고 있다. 11월 말 개원 예정인 대학 부설 어린이집에 6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84.7kW 규모의 지열 냉·온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학생복지회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진행 중인 총 용량 360kW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300kW의 지열시스템 설비 공사가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물 부족 시대에 대비한 사업도 펼쳐지고 있다. 정부가 4년간 320억 원을 지원하는 물 관리 지능화 사업이 본격화된 것. 대학 내 ‘스마트워터그리드(SWG) 연구단’에는 고려대 경북대 부산대 국제물정보과학연구원 포스코건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한 상태다.

이 연구단은 전국의 상·하수 공급 실태 자료, 침수지역 등 물 관련 자료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 관리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개발하게 된다. 최계운 SWG연구단장(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전국 상하수 관로에 센서를 부착해 수질오염, 누수탐사 등을 과학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호주 등 몇몇 나라가 이런 지능형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대 한태준 교수팀은 세계적 수준의 해양오염 진단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파래를 활용해 해양오염을 측정하는 표준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아 놓았으며, 자동화기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기기는 파래 잎의 색깔 변화에 따라 해수 독성을 정확히 진단하는 장비다. 이 연구팀은 또 김에서 추출한 자외선 차단 물질을 ‘바이오 매스 201 F’라는 명칭으로 특허 출원했다. 이 물질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대#GCF#저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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