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통합전화번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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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센터의 전화번호를 다음달부터 1899-3075로 통합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의 원스톱 지원센터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 등 22개 센터의 개별번호는 없어진다.

성폭력 피해자가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지와 가장 가까운 지원센터로 자동 연결된다. 센터에 있는 여성 경찰관이나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바로 상담, 의료, 수사와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번호 없이 24시간 운영된다.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와 관련해 24시간 상담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피해자 지원센터를 소개받아 다시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통합전화를 이용하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바로 연결되는 게 장점이다.

한편 25일부터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늘어난다.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별도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의료비를 제한 없이 지원한다. 지원 기간이 2년을 넘으면 의료기관과 지자체가 지원 여부를 협의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정부로부터 500만 원까지만 지원 받았고, 액수가 500만 원을 넘으면 지방자치단체의 심의를 거쳐야 했다.

의료비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19세 미만일 경우에만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했다. 앞으로는 연령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보호자, 배우자, 직계가족, 형제자매까지로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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