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FTA 잘 몰라서…” 경북 기업 44%만 활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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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374곳 조사

경북지역 수출기업 상당수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에 수출을 하면서도 전문지식 부족 등을 이유로 FTA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FTA활용지원센터(센터장 김종배·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가 최근 경북 20개 시군의 수출 기업 374개를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259곳(69%)이 FTA 발효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 중 115곳(44%)이 FTA를 활용했다. 업종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70%가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기전자(40%), 음식료품(35%), 화학(33), 기계금속(22%) 순이었다.

발효국은 미국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28%, 유럽연합(EU) 24%, 인도 8%로 조사됐다. 싱가포르와 칠레는 1% 수준이었으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페루는 0.5% 정도였다. FTA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9%가 활용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지 바이어의 요구가 없음(14%), 전문인력 부족(7%), 원산지 증명서 발급 절차가 어려움(7%)을 꼽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3%에 달했다.

FTA 발효에 따른 최대 효과는 특별관세혜택. 김종배 경상북도FTA활용지원 센터장은 “특별관세혜택을 받으려면 제품과 원자재의 원산지 증명 같은 세부 규정을 지켜야 한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FTA#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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