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로봇산업이 신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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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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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17년 상반기까지 2328억 투자 클러스터 조성
경북, 경주는 간호로봇 청도는 소싸움로봇 등 지역특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개발한 간호 서비스 로봇을 연구원이 시험 작동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공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개발한 간호 서비스 로봇을 연구원이 시험 작동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로봇산업 육성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구는 이달부터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을 시작했고, 경북은 포항을 중심으로 시군 특화산업 로봇융합사업을 벌이는 등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시는 2017년 상반기(1∼6월)까지 2328억 원을 투자하는 로봇산업 클러스터 계획을 확정해 이달부터 추진 중이다. 로봇 기술개발에 1177억 원, 로봇클러스터센터 건립 및 장비 구축 등에 1151억 원을 투입한다. 1차 계획은 내년 6월까지 122억 원을 들여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터 매입과 기본 설계, 기술사업화 촉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먼저 북구 노원동 제3공단 1만9800m²(약 6000평)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로봇 디자인 설계 지원과 기술 이전을 담당하는 로봇혁신센터, 공동 생산 및 로봇상용화 시설이 들어선다. 자동차와 기계, 의료 분야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대구는 기계, 금속 산업이 전체 제조업의 53%를 차지해 로봇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 경북대 로봇산업진흥센터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실용로봇연구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지능로봇연구팀 등 연구개발 기반도 구축돼 있다.

경북도의 로봇 기술 개발은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포스텍 안에 개원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무인잠수로봇과 유리창 청소 로봇 등 10여 종의 로봇 신기술을 개발했다. 무인잠수로봇은 산업용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유리창 청소 로봇은 최근 미국의 한 과학 잡지가 최고 신제품으로 선정하는 등 기술력과 상품 가치를 인정받았다. 승마 로봇 같은 스포츠 체험 로봇도 연구한다.

경북 지역 기초지자체도 경주(노인간호보조로봇), 봉화(산불감시로봇), 울진(대게 안내 로봇), 청도(소싸움로봇) 등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지능형 로봇을 개발 중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로봇산업을 핵심 성장 산업으로 삼는 이유는 로봇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산업 생산규모는 지난해 1조7800억 원으로 연평균 26%씩 성장하고 있다.

윤종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의 연구개발도 점점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산업과 밀착한 실용 로봇과 일상보조용 생활 로봇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로봇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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