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엑스포 시설 활용 8월내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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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80개 전시관 철거… 빅오-스카이타워는 매각-임대

세계인의 축제였던 여수엑스포는 끝났다. 여수엑스포를 위해 조성한 도로나 다리, 고속철도(KTX)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엑스포 시설들을 활용해 여수를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도시로 만드는 사후활용 방안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3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여수엑스포 정부지원실무위원회를 열고 엑스포장 사후활용 방안 및 종합평가를 논의했다. 논의를 거쳐 이달 내 엑스포 사후활용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후활용 방안이 확정되면 관련법인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특별법(가칭)을 정부나 의원입법으로 만든다.

여수엑스포의 80개 전시관은 10월부터 철거한다. 철거하지 않는 시설은 주제관, 한국관, 빅오, 디지털갤러리(국제관), 스카이타워 등 5개다. 존치되는 주제관, 한국관은 공공기관이 관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인 빅오, 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는 민간기업에 매각 또는 임대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엑스포장은 해양레저, 해양쇼핑 및 위락단지, 해양복합 문화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해 특화한다.

여수엑스포장 사후활용 관리 주체 조직형태로 공사(公社)나 공단(公團)이 거론되고 있다. 공사는 각종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자체 책임을 져야 한다. 공단은 정부에서 사업비를 보조받아 여수엑스포장을 관리하지만 수익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

기업 10곳 정도가 빅오, 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등을 분양, 임대받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엑스포장 사후활용에 참여하는 기업에 세제감면이나 매각대금 경감·장기분할, 장기 임대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참여 민간기업은 공모를 통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매각작업을 통해 선투입된 정부재정 4846억 원을 상환받을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업에 매각, 임대되는 존치 시설물 범위와 방식 등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전시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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