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쓰레기 몸살 앓던 해운대는 이제 ‘안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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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시민 청소에 팔 걷어 작년보다 쓰레기 46t 감소

피서철이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의 쓰레기양이 올해는 크게 줄었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수욕장 쓰레기 처리 특별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부터 12일 현재까지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의 일반쓰레기가 지난해보다 46t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대신 재활용품은 15t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7, 8월을 해수욕장 청소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했다. 신속하게 쓰레기를 수거하려 새벽, 주간, 야간으로 나눠 24시간 3교대 체제로 청소를 했다. 또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리하지 않고 일괄 수거하던 방식을 올해부터는 처음부터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리해 수거했다.

이로 인해 작업시간과 쓰레기양은 줄고 재활용품은 늘어 쓰레기 처리비용까지 대폭 절감했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은 쓰레기가 전년 대비 65%가량 줄고 재활용품은 무려 154%가 늘었다. 송정동 민박촌, 여름휴양시설, 상가에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해 과태료 7건 140만 원, 계도 58건의 실적도 올렸다. 해초작업용으로 구입한 트랙터를 활용해 무거운 쓰레기를 운반하는 한편 새벽시간 백사장에서 잠든 피서객을 깨우는 청결문화 만들기 안내방송도 병행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깨끗한 해수욕장 만들기에 시민도 힘을 보탰다. 새마을지회,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각급 단체와 부산은행, 농협, 신세계백화점, 호텔 등 모두 17개 기업 및 단체 회원 600여 명이 청소에 참여했다. ‘구남로를 가꾸는 모임’은 7∼8월 매일 해운대해수욕장 주 출입로인 구남로와 해수욕장 주변 청소를 벌이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송정 해수욕장#쓰레기 처리 특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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