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한반도 기후변화 감시…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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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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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만6000km 상공에

한반도 상공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환경 상태를 감시하는 체제가 2018년까지 구축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북아시아 일대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을 관측할 ‘지구환경위성’ 개발을 최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과거 미국과 유럽에서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대기오염과 온난화 등을 관측했다. 지구 표면으로부터 약 700km 위에 떠 있는 저궤도 위성은 남극과 북극 상공을 지나가며 지구 주변을 돈다. 따라서 한 지역의 대기오염 발생과 이동, 기후변화 양상을 연속해 감시할 수 없다.

반면 정지궤도 위성은 지상으로부터 약 3만6000km 상공에 정지한 채로 지구 자전에 맞춰 나란히 움직인다. 이 때문에 지구의 한 지점을 계속 관측 조사할 수 있다. 과학원 측은 “지구환경위성은 한반도 위쪽의 우주(3만6000∼3만7000km)에 떠 있게 된다”며 “환경 감시용 정지궤도 위성이 발사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지구환경위성에는 자외선과 가시광선 파장대를 조사할 수 있는 광학(光學)망원경 등 특수 장비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2500만 km² 일대의 기후변화 유발물질인 오존(O₃)과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인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포름알데히드(HCHO)의 발생과 이동경로를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 홍유덕 과장은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의 정확한 발생지와 경로를 관측하면 국내 산림과 농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또 관측 자료를 토대로 중국 정부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은 총 6400억 원이 소요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기후변화#환경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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