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시사IN 기자 주진우 씨가 1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주 씨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기분이 별로 안 좋다. 날씨도 좋은데 이런 데 오니까…. 내 출입처잖아요”라고 말했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김용민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 민주당 진선미 비례대표 당선자, 이재정 변호사 등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나와 주 씨를 배웅했다.
주 씨는 4시간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내내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같은 혐의로 고발된 김어준 씨도 15일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김 씨와 주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8차례에 걸쳐 민주당 김 후보, 정동영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지난달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방송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경찰에서 진술하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묵비권도 권리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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