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글로벌 과학인재 양성 프로젝트 집중조명]<1>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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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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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흥미진진한 과목으로 탈바꿈하다
교과부 올해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 생활·역사 속 사례 통해 수학이론 익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수학·과학적 창의력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정책을 교육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신나는공부’는 3회에 걸쳐 교과부의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주에는 교과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변화될 수학·과학 교육에 대해 알아본다.》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수학수업이 한창인 초등학교 교실에 피자 냄새가 가득하다. 수업 주제는 ‘피자 8조각을 9명이 똑같이 나눠먹는 방법 알아내기’. 이론과 문제가 아닌 학생들에게 친근한 피자를 활용해 나눗셈의 원리를 익히는 것. 삼삼오오 짝을 이룬 학생들은 피자 조각을 이리저리 맞춰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이내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수학은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다. 복잡한 수학공식을 외우고 문제만 반복적으로 푸는 탓에 수학이 재미없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2007년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연구(TIMSS)’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세계 50개국 중 2위를 차지한 반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 및 흥미도는 45위에 머물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현장에도 실생활 속 수학이론을 다루는 재미와 흥미를 고려한 수학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식과 문제 위주로 구성된 수학교과서부터 대폭 바뀔 예정. 새로운 수학교과서에는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학이론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한다. 또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의 높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 ‘그리스 사모스 섬의 에우팔리노스 터널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처럼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학원리를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의 수학적 호기심을 길러준다.

수학수업 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체험 및 탐구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참여도를 높이고 수학적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등학교에는 교구를 활용한 재미있는 체험·놀이형 수업이 확대되며, 중고교에는 계산기와 같은 공학 도구를 이용한 탐구·토론 중심의 수업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올해 32개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학교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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