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전거 관련 ‘품질AS’ 불만 가장 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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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원 부산본부 분석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사는 박모 양(16)은 지난해 자전거 브레이크 이상으로 제조사 대리점에서 수리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자전거를 타던 중 안장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핸들과 바퀴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울산 울주군 두동면 최모 씨(71·여)는 지난해 10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던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2m 아래 논으로 추락하면서 좌측 옆구리와 무릎, 빗장뼈를 다쳤다.

최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자전거에 대한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는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모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자전거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위해사고 및 불만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지역 자전거 사고는 총 76건으로 전국(787건)의 9.7%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자전거도로(47.4%), 공원 등 야외(21.1%), 일반도로(18.4%) 순이었다. 자전거도로에서 안전사고가 많은 것은 도로면이 고르지 않거나 파손 또는 포장, 배수 관리상태가 좋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방 배려 부족, 과속 등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도 문제였다.

사고별로는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지는 경우가 81.6%, 바퀴 등 자전거에 끼이거나 눌림을 당하는 경우가 11.8%, 부딪힘이 3.9%를 차지했다. 부상은 코와 입 등 얼굴 부상이 28.9%로 가장 많았고, 다리와 팔목 21.1%, 팔과 손목 13.2%, 머리 11.8% 순이었다.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갑, 팔목 및 손목보호대,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부·울·경 자전거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1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나 증가했다. 불만은 품질 및 사후서비스(AS) 44%, 계약 해지·청약철회 34.7%, 부당행위 9.3% 순이었다. 정동영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장은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교통안전 표지와 교통신호를 따라야 하고, 자전거 횡단도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전국 66개 병원(부·울·경11개)과 18개 소방서(부·울·경 각 1개) 등 위해정보 제출기관
과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상담, 소비자 핫라인, 국내외 언론등으로부터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평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축된 소비자 위해상황 상시감시 시스템.
#CISS#자전거#소비자불만#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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