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 비교정보 제공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 말까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가격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뒤 올 하반기까지 특별시와 광역시 소재 113개 종합병원으로, 2013년 말까지 일반병원(1375개)으로 공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 중에 규모가 가장 작은 의원(2만7837개)은 제외됐다.
정부는 우선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임플란트, 내시경 등 국민의 이용 빈도가 높지만 비용부담이 큰 20여 개 주요 비급여 항목의 병원별 가격을 공개한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행위 표준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까지 다른 비급여 진료비 항목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암호 같은 의학용어 대신에 한글 표기를 사용하는 등 일반인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느 부위인지, 어떤 의료행위인지 등에 따라 가격이 몇만 원 선인지 병원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이 정보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인 ‘T-Price’(price.tgate.or.kr/)에서 볼 수 있으며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에서 매월 가격을 조사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컨슈머리포트’,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정보포털’ 사이트 등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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