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처음 700만명 아래로… 통계청 2011년 사회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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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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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920만→작년 698만… 대학진학률 여 75%〉남 70%

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수가 처음으로 7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100만 명에 육박했고, 자살로 인한 사망과 강간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 수는 698만7000명으로 사상 처음 700만 명 선을 밑돌았다. 1991년 920만2000명에서 불과 20년 만에 221만5000명(31.7%)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초등학생 수는 476만 명에서 313만 명으로 160만 명 이상 줄었다. 반면 교원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7.3명으로 1991년(34.4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대학진학률은 지난해 72.5%로 2008년(83.8%) 정점을 찍은 뒤 3년째 하락했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5.0%로 남학생 70.2%보다 높았다. 2010년에는 여학생 진학률이 남학생보다 1.4%포인트 높았고 지난해에는 이 차이가 4.8%포인트로 벌어져 여풍(女風)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저출산 현상으로 지난해 4977만9000명인 한국의 총인구는 2030년 5216만 명으로 늘었다가 이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에는 4395만9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취업이나 유학 목적의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들은 1991년 4만9507명에서 지난해 98만2461명으로 20년 만에 19.8배로 급증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자의 의료비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 비중은 2010년 31.6%로 2000년(17.4%)보다 14.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 의료비 비중은 같은 기간 5.2%에서 12.5%로 급증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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