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독서교육, 장기적으로 사고력 길러 성적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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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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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독서교육 활용법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독서교육을 받으면 중고교 때 좋은 성적을 받을 학습적 기초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의 수업을 하는 강혜경 수석연구원과 학생. 대성독서논술 제공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독서교육을 받으면 중고교 때 좋은 성적을 받을 학습적 기초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의 수업을 하는 강혜경 수석연구원과 학생. 대성독서논술 제공
최근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초중고 12년간 학생이 쓴 독후감을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사이트에 입력하는 ‘독서이력제’를 도입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초중고 내신시험에 서술·논술형 문제의 반영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이에 대비할 효과적 학습법 중 하나로도 독서가 주목받고 있다.

독서, 자녀의 학습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만든 독서논술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영해온 대성독서논술의 노하우를 통해 초등생 자녀를 위한 독서지도 방법을 살펴보자.

독서교육은 자녀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독서교육을 한다고 곧바로 교과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교과목과 직관된 독서만을 선택적으로 하면 독서 자체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실제 학교수업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결국 장기적인 독서교육이 답이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독서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독서에 대한 본질적 흥미가 생기고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력이 향상돼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의 강혜경 수석연구원은 “초등생 시절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중고생이 되어 성적을 올릴 잠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일단 자녀가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서점이나 도서관에 함께 놀러가 책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주자. 그 다음에는 자녀가 주체적으로 독서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지키도록 돕자.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눠도 도움이 된다. 이런 독서활동을 기록하는 독서기록장을 만들어 자녀가 스스로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독서목록이 늘어나면 작은 보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강 연구원은 “독서습관을 기르기 가장 좋은 시기는 7세 전후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에 독서습관 기르기를 시작해야 자녀의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초등 4학년부터는 독서뿐 아니라 논술과 토론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체계적 교과서 읽기는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초등 1∼3학년 때는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부모가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교과서를 읽으면서 ‘네가 주인공이면 어떻게 할까’처럼 입장을 바꾸거나 색다른 상황을 가정하는 질문을 아이에게 던져보자. 모르는 어휘나 내용이 나오면 함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초등생용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자녀가 낱말 뜻을 직접 설명하고 짧은 글을 쓰도록 하면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사회, 과학 교과를 공부할 때는 지도를 그리듯 교과서 내용을 이미지화해 정리하는 마인드맵을 활용하면 학습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자녀가 초등 4∼6학년이면 교과서 읽기를 심화해 지도한다. 먼저 지문을 읽고 정해진 시간 안에 중심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한 뒤, 이를 부모나 친구 앞에서 설명하는 훈련을 하자. 교과서를 읽을 때는 먼저 각 단원의 연구과제나 익힘문제를 활용해 학습할 내용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도록 한 뒤 교과서를 읽도록 하자. 그 다음 각 단원의 주요 내용을 암기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거치자.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습과정에서의 의문점이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을 직접 표현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강 연구원은 “독서논술은 당장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면 자녀의 평생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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