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고… 농어촌서 일하고… 나이 많을수록… 행복지수 더 낮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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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중-상층은 작년보다 올라

지난 한 해 한국 중·상류층의 행복지수는 오른 반면 하층의 행복지수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심리학회(회장 손정락 전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25∼27일 전북대에서 열리는 연차학술대회를 앞두고 올해 6월 21일∼7월 3일 전국 성인 남녀 16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한국인의 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지난해 63.2점에서 올해 61.8점으로 1.4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수준별로는 자신이 상층에 속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행복지수는 70점으로 지난해보다 0.7점 올랐고, 중층은 64.1점으로 0.9점 상승했다. 반면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지수는 50.8점으로 평균 지수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보다 6.8점이나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직군이 65.2점으로 전체 직군 가운데 지수가 가장 높고 유일하게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3점). 농·임·어업인의 지수는 61점으로 지난해보다 7점이나 떨어졌다. 나머지 직군은 가정주부 63.5, 학생 63.4, 자영업자 60.3, 블루칼라 58.7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남성의 행복지수가 57.5점으로 가장 낮고 하락폭(―4.8점)도 가장 컸다. 60대 이상 여성도 지난해보다 2.3점 떨어진 59.2점으로 평균치를 밑돌아 노년 계층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국심리학회 김명식 총무이사(전주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사회는 40대 이후로는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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