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통영의 딸’ 구하자” 온오프라인 서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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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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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재 통영인구 15% 동참… 호소문-사진전 줄이어

▲ 동아일보 3일자 2면.
▲ 동아일보 3일자 2면.
‘통영의 딸’ 신숙자 씨(69) 모녀를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구출하자는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3일자 2면, 4일자 10면 참조
3일자 A2면 통영은 지금… ‘신숙자 모녀 구출’ 서명운동 들썩
4일자 A10면 “동아일보 ‘통영의 딸’ 보도… 가족 찾는 불씨 되살렸어요”


서명운동은 5월 말 통영현대교회 방수열 담임목사(49)가 경상대에서 열린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에서 신 씨 모녀 사연을 소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4일 현재 서명자는 3만1000여 명. 통영에서는 전체 인구(14만 명) 가운데 15%인 2만1000여 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은 경상대 해양과학대 통영캠퍼스, 롯데마트 통영점, 통영현대교회 선교관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 카페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운동’(cafe.daum.net/daughteroftongyeong)에서도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12일자 조간신문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 광고도 실렸다.

경남 기독교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주최 8·15 특별기도성회에서는 신 씨 구출에 관심을 갖자는 교인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영시협의회는 제50회 한산대첩 축제가 열린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서 10일부터 닷새간 신 씨 사연과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을 알리는 특별사진전을 열었다. 평통은 하반기(7∼12월) 핵심과제를 신 씨 구출서명운동 확산으로 정했다.

통영 출신으로 20대에 독일로 건너간 신 씨는 1985년 입북을 권유한 북한 요원의 말에 따라 남편 오길남 박사(69), 두 딸과 북한으로 갔다. 실상을 깨달은 신 씨는 해외 유학생 입북 임무를 받고 독일로 가려는 남편에게 탈북을 권유했다. 오 박사는 그 길로 탈출했지만 모녀는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

통영=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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