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머신들의 ‘굉음교향곡’ 90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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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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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10월 14일부터 사흘간 개최

10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D―100일 기념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 VIP들이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슈퍼카를 타고 트랙을
돌아보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남도 제공
10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D―100일 기념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 VIP들이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슈퍼카를 타고 트랙을 돌아보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남도 제공
세계 최대 스피드 축제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결승전)이 약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경주장)에서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F1 머신들을 볼 수 있다. F1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연간 400만 명이 경주장을 찾고 전 세계 TV 시청자만 6억 명에 달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해 5.615km의 경주장 트랙에서 연습주행(14일), 예선전(15일), 결승전(16일)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윤승종 F1대회조직위원회 미디어 홍보부장은 “민간법인이 대회 운영을 맡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남도와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치르는 데다 숙박 및 교통난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제전

올해는 대회 준비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첫 대회가 운영 미숙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올해는 전남도에서 파견한 공무원들이 주축이 된 조직위원회가 운영을 맡았다.

교통 여건은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목포에서 영암으로 넘어오는 영산강 하구언 교통량의 40%가 곧 개통하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로 분산된다. 광주나 서울 방면에서 이 도로를 이용하면 목포시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주장으로 갈 수 있다. 대회 기간에는 고속버스와 시내버스가 경주장까지 연장 운행한다. KTX 등 임시열차 증편과 인천공항∼무안공항 간 임시 항공노선도 협의 중이다. 경주장 주변에 1만99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만들고 경주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600대를 투입한다.

숙박 문제도 개선했다. 경주장을 중심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객실은 4만2557실로, 대회 기간 필요한 객실 수(3만 실)를 고려하면 120%를 확보했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관광호텔급 고급 숙박시설 9곳(626실)을 확보했고 크루즈 여행상품도 운영한다.

○ 티켓 판매 순조로워

지난해 대회는 티켓 판매가 부진한 데다 공짜표와 자유이용권 남발로 수익성에서 참패했다. 상업성을 추구하는 대회인 만큼 티켓 판매와 스폰서십 유치 등으로 수익을 높여야 하지만 타이틀 스폰서는커녕 메인그랜드스탠드 위에 마련된 스카이박스 판매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회 티켓 값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보다 평균 30% 정도 낮췄다. 티켓은 모든 경기 관람이 가능한 전일권, 토요일권, 일요일권 등 세 종류. 좌석의 경우 골드와 실버로 나눴던 메인그랜드스탠드를 하나로 합치고 그랜드스탠드도 4종으로 단순화했다. 메인그랜드스탠드 전일권 최고가는 89만 원이며 일반 스탠드 최저가는 8만7000원이다. 초기 구매자를 위해 8월 말까지 10% 할인해준다. 기업대상 VIP 고객에게 선보이는 기업부스(CS)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F1 티켓은 F1 홈페이지(www.koreangp.kr), 인터파크(www.interpark.co.kr), 농협, 광주은행 등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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