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 뒤늦게 “한라산 계속 맡게 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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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로 관리권 넘어간 줄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이 환경부로 이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주도가 관리권을 유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환경부,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등을 방문해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 존치에 대한 견해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정부 관계부처 장차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40년 동안 제주도에서 관리했고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의 핵심요소”라며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주최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통일된 행정단위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한라산은 ‘제주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환경부가 아닌 제주도가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태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제주도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한라산국립공원 관리권을 제주도에 존치하는 의견을 환경부를 거쳐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국립공원 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주도가 관리해 오던 한라산국립공원을 국가사무로 넘기기로 하고 3, 4월 2차례에 걸쳐 제주도에 검토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제주도의 의견이 없자 한라산국립공원을 국가사무로 이양하기로 결정하고 이런 방침을 4일 제주도에 통보했다.

제주도는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보낸 문건을 열람조차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파악하고 한라산국립공원 관리를 제주도가 계속 맡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는 1970년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당시부터 관리권을 갖고 자연생태보전, 훼손지 복구, 탐방로 개설 및 정비 등의 사업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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