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67]<3>시민참여가 성공 열쇠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자원봉사 6700명… “그래도 목마르다”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청 강당에서는 친절, 질서, 청결 등 범시민 3대 실천운동을 주제로 한 시민의식 선진화 교육이 한창이었다. 총 200여 명의 수강생은 ‘내가 대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의에 열중했다. 올해부터 문화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이 강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홍보를 겸해서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학교, 기업, 버스·택시회사, 숙박·음식업체 등 지역 모든 기관을 찾아간다. 김한수 협의회 사무처장은 “시민 모두가 세계육상대회와 대구시 홍보대사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의 목표”라고 말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중요하다. 대회 시설과 경기운영 능력도 중요하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선진 시민의식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회 동참이 대회 붐 조성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필수적인 성공 요소다.

2009년 3월 창립된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대회 홍보와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팔을 걷었다. 지역 사회단체를 비롯해 종교, 문화, 정치, 경제 등의 단체 대표 247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창립 배경에는 대구 이미지가 보수성과 배타성으로 대변되고 있는 데다 친절, 배려, 질서, 청결 등의 문화시민의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1시민 1경기 관람운동’을 펼치는 한편 먼저 인사하기, 기초질서 지키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등을 시민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문화시민운동협의회 ‘시민의식 선진화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마음을 움직이는 인사법를 따라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문화시민운동협의회 ‘시민의식 선진화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마음을 움직이는 인사법를 따라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시민들의 대회 자원봉사 참여 열기는 뜨겁다. 현재 경기·사무지원, 미디어, 안내 등 11개 분야 6133명이 대회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대구스타디움, 선수촌, 호텔, 총회의장 등에 배치돼 대회 운영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도 통역 및 안내와 사무지원, 질서, 주차 등 4개 분야 594명의 자원봉사자를 별도 선발해 운영 중이다. 전국 44개 대학의 대학생 2260명은 지난해 대회 홍보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회를 알리거나 손수제작물(UCC) 홍보 영상, 대회 응원가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은 부족하다. 이에 대회 조직위는 범국민 대회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홍보활동 강화에 나섰다. 18일부터는 인터넷 포털에 ‘대세육상’(‘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준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D―50일인 7월 8일부터 30일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 홍보도 늘린다. 지형재 조직위 온라인팀장은 “많은 국민이 경기장을 직접 찾도록 남은 기간 대회 알리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