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중1 첫 기말고사 코앞에 선배 중학생 3인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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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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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목부터 준비… 암기과목은 교과서 목차따라 체계적으로

왼쪽부터 오지수 양, 조연수 양, 박병규 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이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불안한 중1에게 “중간고사 때보다 시험범위가 늘어난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 집중해서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오지수 양, 조연수 양, 박병규 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이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불안한 중1에게 “중간고사 때보다 시험범위가 늘어난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 집중해서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6월 말∼7월 초에 대부분 중학교가 기말고사를 실시한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해 첫 기말고사를 앞둔 중1들은 불안하다. 시험 과목수와 범위가 중간고사에 비해 늘어나는데다, 공부할 내용도 더 어려워지기 때문. 기말고사에 포함되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 준비도 결코 만만치 않다. 새 교육과정이 본격 도입된 올해 중1부턴 집중이수제가 실시됨에 따라 3년 치 분량을 1학년 때 몰아서 배우는 경우 시험범위가 주요과목 수준까지 많아지기도 한다.》
중학 첫 기말고사.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막막할 땐 우등생 선배들의 공부법을 ‘벤치마킹’ 해보자. 전교 5등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는 서울 대왕중 3학년 오지수 양(15), 서울 삼정중 2학년 박병규 군(14), 서울 월촌중 2학년 조연수 양(14)의 공부방법을 통해 △주요과목 △암기과목 △예체능 과목 학습전략을 살펴봤다.

주요 과목 ■ 어려운 단원부터 공부하라 ■

국어, 영어, 수학 같은 주요과목은 중요하기도 할뿐더러 내용이 어려워 시험 전까지 최소 두 번씩은 샅샅이 공부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조언. 특히 수학은 감(感)을 잃지 않도록 매일 분량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어본다. 전 범위를 공부하기에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외울 내용이 많은 단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제일 부담스러운 공부를 끝내면 안심이 돼 나머지 공부에도 속도가 붙고,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해야 할 상황이 닥쳐도 훨씬 수월하다.

주요과목은 ‘교과서→문제집→기출문제’ 순으로 공부한다.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전체 맥락과 중요한 내용을 이해, 암기하고 문제집으로 확인한 뒤 시험 전날엔 기출문제를 풀면서 점검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서술형 문항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단어 한두 개만 틀려도 부분 감점을 당해 등수가 확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양은 영어 교과서와 프린트 본문을 일일이 손으로 써보면서 외운다. 국어의 시(詩)나 수학의 문제 풀이과정, 과학의 개념정의도 마찬가지다. 그는 “서술형 답안은 교과서에 나온 문장이나 표현, 수식을 그대로 활용해 작성하는 게 좋다”면서 “중요한 부분은 전체 문장을 여러 번 쓰는 방식으로 익혀야 조사나 단어를 틀려 감점당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암기 과목 ■ 교과서 목차에 따라 체계적으로 외워라 ■


기말고사 때 적잖은 학생들이 애를 먹는 과목이 바로 도덕, 기술·가정, 한문 같은 암기과목이다. 통째로 암기해야 할 분량이 많아 이를 노트에 일일이 정리하면서 외우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 생소한 용어나 개념이 등장해 외우기 까다로운 과목도 있다. 최단시간 효과적으로 암기하는 노하우는 없을까?

조 양은 ‘정리 노트’를 활용한다. 교과서를 정독하고 몇 차례 소리 내 읽으며 외운 뒤 교과서 목차에 따라 △대단원 제목 △소단원 제목 △중요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적는 것. 수많은 정보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켜 혼동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틀을 잡는 작업이다. 그 다음엔 단원 제목만 봐도 그에 딸린 구체적인 내용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공부한 내용을 상기한다.

조 양은 “예를 들어 기술·가정 과목엔 ‘정보란 무엇일까’와 ‘정보 통신 기술이란 무엇일까’라는 소단원이 있다. 내가 외운 세부 내용이 어떤 상위개념(단원)에 속하는지 알고 공부하면 무작정 외울 때보다 훨씬 잘 외워진다”면서 “시험 전날 정리 노트를 보며 어느 단원이 잘 외워지지 않았는지 금방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예체능 과목 ■ 시험 전 수업시간을 놓치지 마라 ■

올해 중1은 예체능과목 시험 준비도 만만치 않다. 집중이수제로 3년 간 배울 범위를 1학년에 몰아서 배우는 경우 한 번의 지필평가를 위해 공부해야 할 분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과목은 클래식 곡을 들려준 뒤 곡의 이름, 작곡가 등을 맞히는 감상문제가 출제되고 음악사, 음악이론까지 외워야 한다. 고득점을 위해선 주말 중 하루 날을 잡아 공부하고, 등하교 때 틈틈이 MP3플레이어로 감상문제에 쓰일 곡을 들으며 대비하는 게 좋다.

박 군은 예체능 공부에도 자신만의 암기법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체육을 공부할 땐 자신이 운동경기를 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축구경기에서 페널티 마크는 골키퍼의 11m 앞’이라는 내용을 외운다면 자신이 페널티 킥을 차기 위해 골에서부터 열한 걸음을 걷는 모습을 떠올리는 식이다.

박 군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시험범위에서 중요한 내용을 죽 훑어주실 때가 있는데 시험 문제와 깊이 연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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