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평가 ‘연구’서 ‘학생교육’ 중심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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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사제간 소통 강화

교육과학기술부가 연구 실적 중심의 교수 평가를 손질해 대학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AIST 학생의 잇따른 자살을 계기로 대학의 학생 지도 및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교과부는 12일 “KAIST 사태를 계기로 대학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구 실적 위주인 교수 업적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은 대부분 교육 연구 산학협력·봉사 등 크게 세 가지 평가 지표로 교수 업적을 평가하지만 점수는 사실상 연구 실적이 좌우한다. 정년 보장을 받으려면 논문 점수가 몇 점이어야 한다는 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은 교수 평가를 할 때 교육 부문은 기본적으로 만점을 준다. 논문 실적으로만 교수 역량을 평가하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대학교수가 교육에는 소홀하고 연구 실적에만 치중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강의는 물론이고 학생지도 또는 생활지도 실적도 교수 평가에 반영해 교육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역량강화사업 등 기관 평가에서 이런 노력을 반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생의 전인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인문 교양 강좌를 늘리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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