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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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광주공항 경쟁력 저하”
정치권도 들썩… 논란 커질듯

전북도가 새만금 기업 유치 등에 필요하다며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자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만성 적자로 고심 중인 전남도와 광주시가 반발하고 두 지역 정치권까지 거들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25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 광주시당이 성명을 통해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 무안공항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희망인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이 필요한데도 이를 반대하는 광주 전남의 지역이기주의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호남지역을 관할하는 국가기관의 87%가 광주와 전남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전북경제의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에 광주와 전남이 힘을 모아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도 정헌율 행정부지사도 24일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전날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저해하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는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보낸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전북은 그동안 호남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번 광주 전남의 공동건의문 제출로 호남 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데 우려가 깊다”고 말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할 경우 인근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23일 국토해양부에 보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24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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