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친가-처가(시가)의 위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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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친가/처가(시가)의 위치… 男 "모두 가까이" vs 女 "친정은 '가까이'-시가는 '멀리'"

남성은 결혼 후 친가, 처가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기를 희망하지만, 여성은 친정은 가까이, 시가는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21~27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우선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 즉 처가(남성)/시가(여성)는 자신의 집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남성은 '같은 지역/도시'(39.6%), '1시간 거리'(22.7%), '무관'(16.9%), '2시간 거리'(11.2%) 등의 순으로 답해 가까운 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가능한 멀리'(31.3%), '2시간 거리'(22.3%), '무관'(16.5%), '같은 지역/도시'(14.4%) 등의 순을 보여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기를 희망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남성의 66.3%와 여성의 29.9%가 '최대한 가까이'(남 4.0%, 여 4.3%), '같은 지역/도시'(남 39.6%, 여 14.4%), '1시간 거리'(남 22.7%, 여 11.2%) 등으로 답해 가까이 있기를 원했고, 남성 16.8%와 여성 53.6%는 '2시간 거리'(남 11.2%, 여 22.3%)나 '가능한 멀리'(남 5.6%, 여 31.3%) 등과 같이 답해 멀리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 외 '무관하다'는 응답자는 남성 16.9%, 여성 16.5%였다.

한편 '결혼 후 자신의 부모는 어느 정도 거리에 거주하는 것이 좋을까요?'에서는 남녀 모두 가까이 있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즉, 남성 응답자의 79.6%와 여성의 86.7%가 '최대한 가까이'(남 18.4%, 여 49.6%)와 '같은 지역/도시'(남 36.7%, 여 23.4%), '1시간 거리'(남 24.5%, 여 13.7%) 등으로 답한 것. 반면 남성 7.9%, 여성 9.3%만이 '2시간 거리'(남 6.1%, 여 9.3%)와 '가능한 멀리'(남 1.8%, 여 0%) 등으로 답했고, '무관하다'는 남성 12.5%, 여성 4.0%이었다.

'처가/시가가 자신과 근거리에 있을 경우의 장점'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육아 지원'(41.0%)과 '주·부식 지원'(36.7%) 등을 가장 높게 꼽았으나, 여성은 '(장점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47.8%로서 절반에 가까웠고, '육아 지원'(15.5%)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식사를 사 준다'(10.4%), 여성은 '주. 부식 지원'(14.7%)과 '생활비를 준다'(11.9%) 등이 포함됐다.

'자신의 부모가 가까이 살아서 좋은 점'으로는 남성이 '육아지원'(34.5%), 여성은 '마음의 위안'(70.5%)을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마음의 위안'(30.6%)과 '주·부식 지원'(15.5%), '어려운 일 상의'(10.1%)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육아지원'(14.0%)과 '어려운 일 상의'(6.8%)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처가/시가가 가까워서 불편한 점'으로는 '자신들 생활에 간섭', '배우자가 자주 찾아간다', '자주 찾아뵈어야 한다', '처가/시가의 생활패턴을 따라야 한다' 등을 들었다. 그러나 남녀간에 순위 상 차이는 매우 컸다. 남성은 '자주 찾아뵈어야 한다'(30.2%)를 첫 번째로 지적했고, 그 뒤로 '자신들의 생활 간섭'(24.1%), '아내가 자주 찾아간다'(18.4%), '처가의 생활패턴을 따라야 한다'(15.8%) 등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59.0%라는 높은 비중이 '자신들의 생활 간섭'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시가의 생활패턴을 따라야 한다'(14.8%), '자주 찾아뵈어야 한다'(9.7%), '남편이 자주 찾아간다'(7.6%)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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