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실사]지난 유치전 때와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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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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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장, IOC본부 호텔과 30분내 거리 배치
원주∼강릉 복선철도땐 인천공항서 68분만에 도착

“이번에야 말로 달라진 평창을 보여주겠다.”

2018년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평창은 분주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쳐 있다. 쓰라린 아픔을 안겨줬던 4년, 8년 전 유치 경쟁 때의 지적을 교훈 삼아 문제점을 고쳐왔기 때문이다.

가장 진전된 것은 경기장 인프라다. 겨울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13개 경기장 중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7개 경기장이 이미 완공됐다. IOC 본부 호텔과 일부 미디어빌리지도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평창과 차로 20분 거리인 강릉에 빙상 종목 경기장을 집중 배치한 것을 비롯해 IOC 본부 호텔로 사용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모든 경기장을 배치했다. 본부 호텔과 전 경기장이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것은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교통과 관련해 지적된 점도 개선했다. 4년 전 평가단은 활강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중봉과 평창 간의 도로 상황을 지적했다. 진부∼중봉 7.5km 구간 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굴곡이 심한 점이 문제가 됐다. 현재는 이 도로를 반듯하게 다시 닦았고 노면상태도 개선해 이동시간을 10분이나 단축했다.

인천공항과 평창 간의 연계도 개선된다. 정부는 원주∼강릉 복선철도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건설하면서 평창 인근에 올림픽역(횡계)을 세울 계획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올림픽역까지는 철도로 68분이 소요된다. 현재 자동차를 타고 이곳까지 이동할 때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운 것도 지난 유치 때와는 차별화한 것. 방송센터와 미디어센터를 임시건물로 신축해 올림픽이 끝난 뒤 철거하는 식이 아닌 처음부터 환경을 염두에 두고 건설할 예정이다.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신축해 올림픽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남겨둘 계획이다.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차량들도 천연가스차량 또는 전기차량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4년 전 개선할 사항으로 지적됐던 숙박 문제도 해결한다. 2014년 유치 당시 4만여 실에 불과했던 숙박시설은 2018년에는 10만여 실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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