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건 아셔야죠]자율고, 학비 3배 비싸고 상위권 뽑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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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공고, 교육환경이 낙후된 곳에 지정

다양한 고등학교가 생기면서 유형별 학교 이름이 많아졌다. 외국어고나 과학고 정도는 알겠지만 자율형사립고 자립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현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이후 더욱 많아진 고교 유형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아빠라도 정확히 알기 어려울 정도다.

고교는 모집 시기에 따라 전기고(9∼12월)와 후기고(12월 중순 이후)로 나뉜다. 일반계고라고 부르는 인문계 고교는 대부분 후기고이고 그 외는 전기고다.

특수목적고(특목고)에는 예술고 체육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마이스터고가 있다. 일반 학교보다 특성화된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는 점이 특징. 예를 들어 외국어고는 외국어 수업 시간이 일반고의 2배 이상이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마이스터고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교육 전문학교로 학교마다 자동차 조선 전자 등 특성화 분야가 다르다.

자율형사립고(자율고)는 전국에 51개교가 지정돼 있다. 지원 자격에 내신 성적 제한조건을 둬서 일반고에 비해 상위권 학생이 많이 몰린다. 단, 최종 선발은 추첨으로 한다. 학비는 일반계고의 3배 정도로 비싸다. 대신 교육과정 자율권이 커서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자립형사립고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상산고 민족사관고 하나고는 자율형사립고로 통합됐다.

이름이 비슷한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자율고와는 다르다. 자율고는 모두 사립이고 전기고이지만, 자공고는 공립이고 일반계고와 같은 시기에 모집하는 후기고다. 자공고는 지원 조건에 특별한 제한이 없고 학비도 일반계고와 같지만 학교 자율권을 일부 갖는다. 대부분 교육 환경이 낙후된 곳에 지정된다.

특성화고는 전문계고 또는 실업계고라 불린 학교의 새로운 명칭이다. 정부는 전국 691개 전문계고를 50개 마이스터고와 350개 특성화고로 재편하고 나머지 전문계고는 종합고 일반계고로 바꿀 예정이다. 특성화고도 특목고 자율고와 마찬가지로 전기고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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