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권 ‘교통혁명’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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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옛 송정리역)이 호남고속철(KTX)을 근간으로 한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광주권 교통혁명이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일 “국토해양부가 전국 4개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지 중 한 곳으로 광주송정역을 선정함에 따라 고속 시외버스 등 교통수단별 기능배치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서울(용산역)∼광주 1시간 11분 주파’라는 KTX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남권 교통 흐름의 혁명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따른 것.

시는 현재 고속 및 시외버스 복합터미널 기능을 수행하는 서구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의 기능 분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면적인 터미널 이전 또는 분리 보다는 현재의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면서 광주송정역을 통해 교통수단별 환승이 이뤄지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광주시 도시구조가 다핵화되고 시청을 상무신도심으로 옮겨 도시중심기능이 서부권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터미널 분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거 시외버스터미널을 두 곳으로 분산하는 방안이 검토된 적이 있어 ‘고속-시외’ 또는 ‘전남 동부권-서북부권’ 등 교통수단별 노선별 분리 이전도 가능하다는 여론이다. 광주역이 현재 KTX 종착역 기능을 계속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시 관계자는 “광주역이 당분간 KTX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교통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존 ‘광주역-광주송정역’ 2개역 동시개발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2000년 경전선 도심철도 폐선 이후에도 광주시가 ‘도심공동화’ 부담을 피하기 위해 대책을 미뤄온 만큼 이번 기회에 단안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계획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일대 10만여 m²(약 3만 평)에 총면적 16만5284m²(약 5만 평·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선상(線上)복합역사와 환승터미널, 환승주차장으로 구성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KTX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광주 전남은 물론이고 전북 남부권까지 포함해 인구 350여만 명이 60분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계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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