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자 동료 “2주전까지 함께 했는데” 눈시울 붉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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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21) 하사, 문광욱(20) 일병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동료가 25일 광주 합동분향소를 찾아 오열했다.

2주 전 제대한 뒤 대학 복학을 준비하고 있는 연평부대 부대원 장선웅 씨(23)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두 동료의 희생을 애도했다.

장 씨는 서 하사와는 2년 동안 같은 부대에 있었고 3개월 전 입대한 문 일병과는 2주 동안 함께 근무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서 하사에 대해 "항상 웃음이 많아 보기 좋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서 하사가 G20 때문에 말년휴가를 미뤘고 전사한 날이 말년휴가를 떠나는 날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문 일병에 대해서는 "문 일병이 소대에 배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했다. 처음 사망자 명단을 보고는 알지 못했지만 뒤늦게 사진을 보고 함께 근무한 문 일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장씨는 "공개된 피격 현장 사진을 보니 근무지에 포탄이 떨어져 있어 놀랐다"며"얼마 전까지 함께 근무한 동료 부대원들이 죽거나 다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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