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마을운동 국제화’ 지자체-대학 찰떡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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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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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한동대, 구미-영남대, 외국 연수단 잇달아 유치

경북 포항시와 한동대가 개설한 ‘포항새마을국제아카데미’에 참가한 중국 연수단이 포항시청에 모였다. 사진 제공 포항시
경북 포항시와 한동대가 개설한 ‘포항새마을국제아카데미’에 참가한 중국 연수단이 포항시청에 모였다. 사진 제공 포항시
새마을운동의 국제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중국 국유재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 14명이 19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포항새마을국제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시가 한동대(북구 흥해읍)와 공동 개설한 이 아카데미의 첫 연수단이다.

연수단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북구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기념관에서 새마을운동의 탄생과 발전에 관한 교육을 받고 축산 농가 방문, 농업기술 교육, 포항제철소 견학 등을 하게 된다. 방문단장인 쑨쥔(孫君) 베이징녹십자 생태문화전파센터 주임은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포항시가 철강산업과 국제무역항, 첨단과학도시로 발전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중국이 추진하는 신농촌 건설운동의 좋은 모델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성 관계자 2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항시 국제협력팀 장우익 담당은 “새마을운동은 단순히 농어촌 잘살기가 아니라 첨단과학산업으로까지 발전하는 과정을 소개할 것”이라며 “새마을국제아카데미가 포항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는 대학과 지자체가 새마을운동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개설한 첫 사례이다. 1999년 구미시와 경운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새마을연구소가 2007년 아카데미로 발전했다. 개설 후 지금까지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20여 개국 500여 명이 연수했을 정도로 교육이 활발하다.

영남대는 새마을운동과 정신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목적으로 내년부터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에 ‘글로벌새마을 전공’을 개설하고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대학에 ‘새마을학’ 전공이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영남대의 새마을 연구는 새마을운동 초기인 대학 안에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한 197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구미시와 공동으로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성근 행정대학원장은 “이제 새마을운동을 학문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연구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새마을 국제화 전략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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