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시락 준비는?… ‘특식’보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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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등 간식과 따뜻한 차도 준비를

“엄마 도시락 먹고 힘내라!”

수험생 자녀를 둔 주부들은 시험 당일 점심 도시락을 싸는 것도 큰 고민이다. 수능 도시락은 밥과 국, 그리고 반찬 3, 4가지가 적당하다. 전문가들은 ‘특식’보다는 자녀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싸주라고 조언한다. 튀김, 부침보다는 조림, 볶음, 무침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이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단백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긴 반찬은 수험생의 뇌기능을 돕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좋다.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골라 채소와 함께 조리하면 맛을 더할 수 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연숙 교수는 “기름기가 많으면 위에 부담이 된다”며 “굽거나 튀긴 음식보다 찐 음식이 수분감이 많아 괜찮다”고 했다. 또 “두뇌회전에 좋은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된 돼지고기, 땅콩, 우유 등의 음식도 좋다”고 조언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수험생에게는 밥 대신 죽도 좋은 식단이 된다.

‘요리천사의 행복밥상’의 파워블로거인 윤희정 씨(51·여)는 “닭고기죽과 연어전, 호박전, 아몬드 멸치볶음도 좋다”며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간단한 과일과 찹쌀떡도 곁들이면 좋다”고 말했다.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쇠고기나 참치를 넣은 주먹밥도 간편한 점심 식사가 될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해 도시락을 먹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간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공복감이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두뇌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 바나나, 귤, 초콜릿 등의 간식거리와 따뜻한 보리차나 매실차, 홍삼차 등을 준비해 수험생이 시험 틈틈이 마실 수 있도록 하면 긴장을 풀고 시험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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