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생명의 숲,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 전국 숲 대회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전남 진도군 관매도 해송 숲. 사진 제공 산림청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인 관매도. 섬에 닿으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3km의 해수욕장 뒤편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 숲은 원래 방사림(防沙林)이었다. 숲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정성 덕택에 이젠 50∼100년생의 아름드리 곰솔(해송)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 옆에는 천연기념물 212호인 후박나무(높이 18m, 둘레 3.4m)가 있다. 해변 송림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관매도 해송 숲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숲’에 선정됐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유한킴벌리는 제11회 아름다운 전국 숲 대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9일 강원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생가 뒤 소나무 숲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에서 응모한 61곳의 숲을 놓고 7월부터 한 달간 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뽑았다. 관매도 해송 숲은 1600년경 나주에서 강릉 함씨가 들어와 마을을 일구면서 조성한 숲이다. 모래사장 위에 해송을 심고 가꿔 현재 폭 200m에 걸쳐 있다. 관매 8경(景)으로 불리는 절경 중 제1경인 이 숲 덕분에 마을이 유지되고 있을 정도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그동안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통해 탄생한 명품 숲은 모두 136곳으로 지역에서 꼭 찾아봐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 숲의 소중함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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