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현장’ 덕수궁 중명전 제모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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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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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집무실-대한제국 전시관 등 29일 개방

비운의 역사 현장 교육공간으로 활용 대한제국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 덕수궁 중명전 2층의 고종 집무 공간. 고종의 어진과 어새 등을 전시해 고종과 중명전의 인연, 국정 및 외교공간으로서 중명전의 의미 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래는 운치 있는 외관을 되찾은 중명전 정면.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비운의 역사 현장 교육공간으로 활용 대한제국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 덕수궁 중명전 2층의 고종 집무 공간. 고종의 어진과 어새 등을 전시해 고종과 중명전의 인연, 국정 및 외교공간으로서 중명전의 의미 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래는 운치 있는 외관을 되찾은 중명전 정면.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을사늑약의 현장이었던 중명전이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 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 등 대한제국 시기 역사의 현장이었던 덕수궁 중명전(사적 124호)의 복원을 마무리하고 내부를 대한제국 전시관으로 꾸며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29일 공개한다.

중명전은 원래 1897년 황실도서관으로 건립됐지만 1904년 덕수궁에 화재가 발생하자 고종이 집무실로 사용했던 곳이다. 이후 일제에 의해 훼손되면서 외국인 클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07년 12월 복원공사를 시작한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중명전의 외관과 내부를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되살렸다.

중명전은 앞으로 대한제국기의 역사를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 전시공간은 ‘중명전의 탄생’ ‘을사늑약을 증언하는 중명전’ ‘주권회복을 위한 대한제국의 투쟁’ ‘헤이그 특사의 도전과 좌절’로 이뤄진다. 특히 을사늑약 체결 현장 상상도, 을사늑약에 반대했던 한규설을 감금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 등이 눈길을 끈다. 2층은 고종 집무공간으로서의 의미가 부각되도록 고종 어진, 어새, 관련 문건 등을 전시한다.

중명전 관람은 하루 6차례 실시하며 매회 관람 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한다. 27일 오후 4시엔 중명전 현판 제막식이 열린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만화로 보는 덕수궁 가이드북
▲2009년 12월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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