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주서 부녀자 연쇄 납치강도 3인조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1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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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대전과 청주 등을 돌며 부녀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상해 등)로 우모 씨(26·무직·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등 3명에 대해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 씨 등은 16일 오전 3시경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빌라 옆 길가에서 귀가하던 A씨(30·여)를 승합차로 납치해 현금 9만 원이 든 가방을 빼앗는 등 이달 들어 대전과 청주에서 모두 3명의 여성을 같은 수법으로 납치해 승용차를 비롯해 2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교 동창 사이로 유사 휘발유를 팔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돼 생활이 어려워지자 10여 건의 차량 절도를 벌이다 여성 납치강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한 이른바 '대포차'와 '대포폰'을 사용하고, 인적이 드문 산속의 주택을 아지트로 삼았다. 또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도로를 피해 농로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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