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 “北 반드시 응징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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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CCTV 복원 공개… 유족들 영상 보며 또 눈물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23일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강력히 응징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대한 전사자 가족 성명’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는 과학적인 방법과 객관적인 증거에 의한 결론으로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해군 재경근무지원단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국방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들은 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대한민국의 영해 내에서 대한민국의 군함에 대해 불법적이고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야만적인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천안함 침몰 원인 및 장병 46명의 전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고 전사자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어떠한 행위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날 유족들에게 사건 발생 직전 천안함 승조원들의 모습이 담긴 8분짜리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은 가스터빈실과 디젤기관실, 후타실 등에서 근무하거나 운동하는 승조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합조단은 이에 앞서 천안함에 설치된 11개의 CCTV 중 6개의 녹화 내용을 복원했다. 유가족들은 “불쌍한 내 새끼들”이라고 흐느끼며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면서 분노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동영상 = 北어뢰 파편 공개…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

▲ 동영상 = 처참한 천안함 절단면…北 중어뢰 공격으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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