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취업률 90% 경기공업대 ‘융합교육’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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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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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과 학생 ‘드림팀’ 구성
태양열車-로봇 등 큰 성과

지난해 산학협력 중심전문대학에 선정된 경기공업대는 전자통신, 자동차, 컴퓨터정보시스템 등 3개 학과가 참여하는 모바일 융합교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은 이 대학 자동차과 학생들의 실습 장면. 사진 제공 경기공업대
지난해 산학협력 중심전문대학에 선정된 경기공업대는 전자통신, 자동차, 컴퓨터정보시스템 등 3개 학과가 참여하는 모바일 융합교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은 이 대학 자동차과 학생들의 실습 장면. 사진 제공 경기공업대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자리한 경기공업대는 산학협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인 반월·시화공단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에는 1만2000곳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런 환경 덕택에 경기공업대는 2007년 이후 줄곧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산학협력의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현재 경기공업대에서는 다른 전문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교육실험’이 한창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력 중심전문대학’에 선정된 뒤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융합교육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 전문대 첫 융합학과 실험

경기공업대에는 지난해 모바일 융합학과가 신설됐다. 하지만 정식 학과는 아니다. 기존 전자통신·자동차·컴퓨터정보시스템 등 3개 학과에서 선발된 학생 45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드림팀’이다. 이들은 정규 수업을 마친 뒤 별도 시설에서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는다. 성과는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지난해 말 열린 ‘2009 산학협력 엑스포’에서는 경기공업대가 출품한 태양열자동차와 다양한 로봇 등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태양열자동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뛰어넘는 친환경자동차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2차 연도를 맞아 융합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메카트로닉스 등 3개 학과를 대상으로 한 로봇 융합교육이 이뤄지고 내년에는 기계설계 등 4개 학과가 참여하는 기계융합산업교육이 실시된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말까지 융합학과 3곳의 신설이 추진된다.

○ 실사구시 교육효과 ‘톡톡’

경기공업대가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배경에는 취임 2년차에 접어든 한영수 총장(61)의 교육방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자원부 통상협력심의관과 자원정책심의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 등을 거쳐 2009년 1월 취임한 한 총장은 “학문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교육과정 곳곳에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상을 반영토록 했다.

한 총장은 “현대산업에서 하나의 기술로 이뤄진 제품이나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융합학과를 통해 우리 사회가 원하는 융합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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