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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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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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동문들 모여 ‘공동체 마을’ 추진

임각수 괴산군수(왼쪽)와 원영무 전 인하대 총장이 5일 오전 괴산군청에서 미루마을을 저탄소 녹색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하대 동문이 주축이 된 미루마을은 칠성면 사은리에 모두 51가구로 조성된다. 사진 제공 괴산군
임각수 괴산군수(왼쪽)와 원영무 전 인하대 총장이 5일 오전 괴산군청에서 미루마을을 저탄소 녹색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하대 동문이 주축이 된 미루마을은 칠성면 사은리에 모두 51가구로 조성된다. 사진 제공 괴산군
충북 ‘괴산 팔경(八景)’의 하나인 쌍곡계곡을 비롯해 군자산, 비학산 등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농촌마을인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올해 말 이곳에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최첨단, 고효율에너지 농촌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미루마을추진위원회 손충렬 위원장(인하대 교수), 원영무 고문(75·전 인하대 총장)은 5일 오전 괴산군청에서 미루마을을 저탄소 녹색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마을 주택은 기존 주택에 비해 냉난방 에너지를 20% 미만으로 사용하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지어진다. 또 지열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절수형 양변기 등을 사용해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5만 m²(약 1만5150평) 용지에 조성할 주택단지에 모두 5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47가구가 입주를 신청했다. 괴산군은 미루마을이 최첨단 농촌주택단지의 새 이정표가 되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이 마을은 인하대 동문들이 주축이 돼 조성하고 있는 국내 첫 ‘동문 공동체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원영무 전 총장과 그의 제자 13명이 2006년 11월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 스승과 제자, 교직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은 이후 계속 모임을 가져 오다가 귀농에 뜻을 모으게 된 것. 이들은 이곳을 친환경마을이자 경제적 활동 기반과 교육문화가 공존하는 전원공동체로 꾸밀 계획이다.

전희수 미루마을추진위 사무처장은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지 농민과 협력을 통한 도농 직거래, 첨단농업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입주자들의 전문지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다문화, 조손 가정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레저·헬스케어 등 노년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농의 교육격차를 줄이고 농촌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ww.mirutown.com

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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