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北 상어급 잠수함이 움직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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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송 국방위원장 “23∼27일 北비파곶서 2대 10회 기동… 1대 행방 몰라”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에 움직였다고) 언급한 북한 잠수함은 300t급 소형 잠수함을 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이 침몰한 시점(26일) 전후 23∼27일 닷새간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등 북측 비파곶에서 상어급 잠수함의 기동이 있었고 반잠수정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현재 길이 34m, 폭 3.8m, 높이 3.2m의 상어급(300t) 소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급 잠수함이 1996년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두 척이 기동 중이었는데 한 척은 비파곶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른 한 척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며 “다만 이 잠수함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반잠수정의 움직임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됐다는 정황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소나(음파탐지기)를 통한 어뢰 공격의 사전 관측 가능성에 대해선 “2km까지 다가왔을 때 탐지할 확률은 70% 이상이지만 최근 군함의 엔진소리를 듣고 서서히 따라오는 음향감응 어뢰가 있으며 이 어뢰는 배 밑에서 철판과 반응해 터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풍랑이 거세 잡음이 많을 경우 (어뢰 접근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 반잠수정은 TNT 50kg 폭발력의 경어뢰를 싣고 다니는데 당시 (TNT 180kg 수준의) 폭발을 감안하면 천안함을 두 쪽 낼 정도가 아니다”며 “당시 조류가 5노트(시속 9.26km)인 상황에서 속도가 6노트(시속 11.1km)에 불과한 반잠수정이 움직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 동영상 = 대 잠수함 로켓형 어뢰(ASROC) ‘홍상어’ 발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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