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에 움직였다고) 언급한 북한 잠수함은 300t급 소형 잠수함을 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이 침몰한 시점(26일) 전후 23∼27일 닷새간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등 북측 비파곶에서 상어급 잠수함의 기동이 있었고 반잠수정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현재 길이 34m, 폭 3.8m, 높이 3.2m의 상어급(300t) 소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급 잠수함이 1996년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두 척이 기동 중이었는데 한 척은 비파곶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른 한 척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며 “다만 이 잠수함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반잠수정의 움직임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됐다는 정황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소나(음파탐지기)를 통한 어뢰 공격의 사전 관측 가능성에 대해선 “2km까지 다가왔을 때 탐지할 확률은 70% 이상이지만 최근 군함의 엔진소리를 듣고 서서히 따라오는 음향감응 어뢰가 있으며 이 어뢰는 배 밑에서 철판과 반응해 터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풍랑이 거세 잡음이 많을 경우 (어뢰 접근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 반잠수정은 TNT 50kg 폭발력의 경어뢰를 싣고 다니는데 당시 (TNT 180kg 수준의) 폭발을 감안하면 천안함을 두 쪽 낼 정도가 아니다”며 “당시 조류가 5노트(시속 9.26km)인 상황에서 속도가 6노트(시속 11.1km)에 불과한 반잠수정이 움직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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