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 성낙인-오세정-오연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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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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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직접투표로 선출
3명 모두 ‘세종캠퍼스’ 찬성

7월 임기가 끝나는 이장무 총장의 후임을 뽑는 서울대 제25대 총장선거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됐다. 서울대 총장후보초빙위원회는 “성낙인(법학부), 오세정(물리·천문학부), 오연천 교수(행정대학원) 등 3명(가나다 순)을 총장후보 대상자로 지명한다”고 27일 밝혔다.

초빙위는 총장후보 대상자 공개모집에 지원한 7명을 대상으로 6차례의 회의와 개별인터뷰 등 평가과정을 거쳐 27일 투표로 총장후보 대상자로 3명을 선정했다. 서울대는 5월 3일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1표)과 교직원(0.1표)의 직접 투표로 후보 3명 가운데에서 임기 4년의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 국회 상정을 앞둔 ‘서울대 법인화안’이 통과되면 신임 총장은 법인 서울대의 초대 총장이 되며 이후 총장선거는 간선제로 바뀐다.

후보 교수들은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각자 정견을 밝혔다.

성 교수는 “국제화를 추진해 임기 내 서울대가 세계 3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오세정 교수는 “우수연구자와 신진교수 지원을 강화하고 학문 다양성을 인정하는 평가제도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오연천 교수는 “학부교육 강화, 후속학문세대 양성, 연구기반 확충, 소외계층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세종시에 연구기관을 만드는 데에는 세 후보 모두 찬성했다. 성 교수는 “세종시가 연구산업중심도시로 성격이 바뀌면서 서울대가 새로운 연구시설이나 기관을 창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정 교수는 “학부 이전은 반대하며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연구조직 설립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연천 교수는 “융합 부문 연구, 글로벌 가치 관련 기관이 우선이고 기존 교육단위의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세종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먼저”라고 말했다.

서울대 법인화에 대해서는 모두 ‘조건부 찬성’ 견해를 내놨다. 성 교수는 “대학의 자율성과 재정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이 수정돼야 하며 총장이 이사장을 겸해야 예상되는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정 교수는 “현 시점에서 법인화도 한 선택지이나 학문의 자유, 대학의 비판정신, 기초·보호 학문의 육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연천 교수는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자율성, 재정 보장, 학문 균형발전, 사회적 책임에 기여하는 법인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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