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옹기문화엑스포, 울산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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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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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부터 25일간 외고산 옹기마을 3만평서 열려
각국 옹기 전시 - 공방 체험 - 심포지엄 등 이벤트 풍성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문화관 내부. 옹기문화관은 9월 30일부터 25일간 이 마을에서 열리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주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울주=정재락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문화관 내부. 옹기문화관은 9월 30일부터 25일간 이 마을에서 열리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주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울주=정재락 기자
1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문화관. 큰 항아리 모양을 한 문화관 1층 입구에는 투명 유리로 된 바닥 밑에 전국에서 출토된 옹관묘 실물이 전시돼 있었다. 옹관묘 위를 지나면 한국 옹기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옹기가 전시돼 있다. 이 문화관은 ‘국내 최대의 옹기집산지’인 외고산 옹기마을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307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개관한 것이다. 이 옹기문화관은 9월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25일간 이 마을에서 열리는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의 주 행사장이다.

○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

옹기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열기로 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우려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행사장도 지난해에는 울산대공원과 외고산 옹기마을 등 두 곳에서 열기로 했지만 올해는 옹기마을 한 곳에서만 열린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사업비는 총 117억 원으로 40개국에서 7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옹기엑스포는 옹기마을 일원 9만6730m²(약 2만9289평)에서 전시와 행사 및 체험, 컨벤션 등으로 나눠 다채롭게 열린다. 전시시설로는 옹기문화관과 한국 고유의 장독대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통 장(醬)은행, 한국과 세계 각국의 옹기 문화를 경험하는 체험형 전시시설인 옹기로드관 등이 갖춰진다. 또 한국과 세계의 발효음식과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하는 옹기식문화관, 현재 활동하는 공방과 장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 시연하는 옹기갤러리, 옹기의 과학적 특성과 친환경성을 상영하는 3차원(3D) 영상관 등이 마련된다. 옹기를 소재로 한 마당극과 문화공연, 옹기마을 공방과 전통 가마, 옹기 제작, 흙 놀이 체험 등의 행사도 열린다. 옹기의 과학적, 기능적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세계 대학생 옹기 페스티벌도 열린다.

○ “옹기마을 임시역 설치”

옹기엑스포 조직위는 옹기엑스포 행사장 바로 옆을 지나는 동해남부선을 관광객 유치와 교통난 해소에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엑스포 행사장 옆 옹기마을 안내센터 인근에 ‘옹기마을역’(가칭)을 설치할 것을 코레일과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옹기마을역에는 150m 길이의 승강장과 매표소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옹기엑스포조직위 장세창 사무총장은 “행사장이 옹기마을로 단일화됐고 지난해 준비 과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올해 행사는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행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울주=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옹기(甕器) ::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질그릇(土器)은 잿물을 바르지 않고 진흙으로 구워낸 윤기 없는 그릇. 오지그릇(陶器)은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잿물을 발라 섭씨 1200도 안팎에서 다시 구워 검붉은 윤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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