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대교등 인프라 구축 바탕 첨단산업 외자 유치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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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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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내년부터 2단계 개발사업 착수
외국인투자 82억달러 목표
글로벌대학 캠퍼스등 조성
밀라노디자인시티도 착공


정부가 2003년 지정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2단계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국내 다른 지역과 달리 세제지원 등 경제활동의 예외조치를 허용하거나 차별화한 제도와 혜택을 제공해 외국 기업이 선호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정한 것이 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의 성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50km²)와 영종지구(138km²), 청라지구(18km²) 등 모두 3곳. 현재 외자와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들 지역에는 1단계 개발사업 기간(2003∼2009년)에 모두 26조6915억 원이 투자됐다. 사업시행자가 유치한 민간자본이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10월 개통한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와 동북아무역센터(NEATT·65층) 건설사업 등과 같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나머지는 인천시가 12%, 정부가 9%를 투자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시가지와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단지 구축사업이 마무리됐다. 국제업무단지, 첨단산업클러스터,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현재까지 전체 면적의 54.5%에 해당하는 27.46km²를 매립했다.

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도시 건설과 용유, 무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레저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07년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한 영종하늘도시가 3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밀라노디자인시티, 운북복합레저단지, 영종브로드웨이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청라지구는 국제 금융·관광·레저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 주운(수로)시설을 조성했고 현재 아파트와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국제업무타운, 로봇랜드와 같은 첨단산업단지 개발계획도 만들었다.

○2단계 사업 청사진

인천시는 이들 지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데 목표를 두고 2단계 개발사업 기간(2010∼2014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목표액을 81억9000만 달러로 잡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첨단산업과 항공·물류기업, 교육시설 등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첨단산업, 물류, 금융 관련 학과를 갖춘 대학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내년 하반기에 포스코 글로벌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된다. 2012년까지 글로벌대학캠퍼스, 2013년까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 등을 조성한다. 영종지구는 2012년까지 영종하늘도시 기반공사가 모두 끝나고 영종브로드웨이 문화복합단지와 밀라노디자인시티 건설사업 등을 시작한다. 청라지구는 2012년까지 첨단산업단지, 농업복합단지, 주운시설 등이 완공된다. 2013년까지 로봇랜드와 시티타워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가칭 ‘인천투자개발공사’를 설립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와 펀드 조성 등을 담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연구개발센터, 학교와 병원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성공 조건”이라며 “2단계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국제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한 도시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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