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성 참꼬막 종패 20%급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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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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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수정 - 어획제한 고민

청정갯벌이 드넓게 펼쳐진 전남 보성지역 어민들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소설 ‘태백산맥’에도 나오는 유명한 참꼬막(사진) 종패 개체 수가 평년보다 20%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종패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꼬막 생산 감소로 이어진다.

온난화 등으로 각종 조개류 채취량이 줄어들자 수산 관련 연구소들이 인공적으로 종패를 만들거나 환경변화에 강한 새 품종을 만드는 등 조개 살리기에 나섰다.

전남대 수산과학연구소는 참꼬막 종패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수산과학연구소는 보성군 벌교읍 갯벌에서 채집한 꼬막의 암컷과 수컷을 수정시켜 2∼5cm 크기의 참꼬막 종패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소 측은 내년부터 이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도 급감하고 있는 개조개, 피조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양식방법을 개발했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개조개 종패를 그물에서 키운 뒤 방류하는 것. 새 양식방법은 개조개 생존율을 85%로 높였다. 남해수산연구소는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피조개 대책으로 환경변화에 강한 피조개 신품종을 만들었다. 오봉세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몇 년 전부터 조개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어민들도 종패를 뿌려 놓은 갯벌에서는 조개 채취를 자제하고, 어장 청소와 관리를 잘하는 등 협조를 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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