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골라 상향지원 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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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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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편입학 전형방법과 지원전략

대학 편입학 시즌이 시작됐다. 평균 7, 8곳의 대학에 복수지원을 할 수 있는 만큼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찾아내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사진 제공 김영 대학편입학원
대학 편입학 시즌이 시작됐다. 평균 7, 8곳의 대학에 복수지원을 할 수 있는 만큼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를 찾아내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사진 제공 김영 대학편입학원
《제2의 대학입시로 불리는 편입학이 19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2010학년도 전형을 시작한다.
편입학 전형은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대학마다 일정이나 방법, 전형 요소가 다르다.
편입학은 전형일이 겹치지 않는 한 무제한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복수지원을 많이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단순히 수치로 계산된 경쟁률보다는 낮은 편이다.》

최대 20회까지 복수지원 가능
상향-안정-하향 분산전략 효과
대학특징 파악→기출문제 연습
수학 보는 곳 늘어 당락 큰 영향


○ 자신있는 과목 반영비율 높은 곳으로

편입학 복수지원 기회는 지난해 최대 21번까지 가능했다. 수험생들은 통상 5∼7곳을 지원했다. 올해도 복수지원 기회는 최대 20회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에 따라 상향, 안정, 하향 지원으로 단계를 나눠 복수지원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복수지원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적이 어느 쪽에서 강세를 보이는지 파악해야 한다. 영어보다 수학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학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자연계열로 상향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학 시험을 보는 곳은 국민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영어에는 자신이 있지만 전 대학 학점이나 전공시험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신이 없다면 영어반영 비율이 최대한 높은 대학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 성적이 각별히 뛰어나다면 영어 전형을 100% 반영하거나 1단계에서 영어 전형만 실시하는 대학에 상향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 세종대 등은 영어 성적만 100% 반영한다.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명지대, 숭실대, 한양대는 1단계에서 영어 전형만 실시한다.

○ 기출문제 유형 미리 파악해둬야

편입학 전형요소에서 전공 시험을 제외하면 필기 전형은 주로 영어와 수학으로 나뉜다. 영어와 수학 시험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대학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 유형을 미리 알고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출제된 편입 영어 시험은 예년 출제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상명대, 세종대, 인하대, 홍익대 등이 문항 수를 늘렸고 경원대, 국민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난이도에 따라 문항별 배점을 다르게 했다는 점이다. 광운대는 5지선다형으로 출제됐고, 중앙대는 수험 시간이 줄었다. 전반적으로 문항의 구조와 어휘가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왔고, 논리 완성과 독해 비중이 높아져서 시험 난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편입 영어 시험은 크게 종합 유형과 독해 중심형으로 나뉜다. 종합 유형은 문법 어휘 독해 등 부문별로 비교적 일정한 비율로 출제된다. 동덕여대, 상명대, 세종대, 홍익대 시험에서 볼 수 있다. 독해 중심형은 독해의 비중이 60∼80%로 압도적으로 높다.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속한다.

○ 수학전형대학 올 18곳으로 늘어

최근 편입학 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학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08학년도에 13곳이던 수학 전형 실시 대학은 지난해 15곳, 올해 18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학 전형을 실시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학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서울),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이 중 올해 수학 시험을 도입한 곳은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3곳이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자연계열 편입 시험에서 영어와 함께 수학을 실시하고, 숙명여대는 자연과학부에서 영어 대신 수학 시험과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 밖에 동국대는 산업시스템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서, 서울시립대는 물리학과와 공간정보공학과에서 추가로 수학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학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면서 수학은 편입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됐다. 김영편입학원 수학과의 최다함 강사는 “최근 3년간 수학 시험을 보는 학교가 늘어난 만큼 수학의 출제 범위도 늘어나서 미분과 적분부터 공학수학까지 출제되고 있다”며 “문제의 유형도 학교별로 특색 있게 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학은 과목 특성상 시험을 보는 학교마다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 불변의 수학적 내용에 근본을 두고 있다. 따라서 수학적 정의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공식을 암기해서, 이를 여러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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