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현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세아테크(대표 박종돈)가 최근 ‘전국 이업종 기술융합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한국이업종연합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 주관했다.
대상을 받은 제품은 조명용 간판 램프인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형광램프(IEFL·Internal Electrode Fluorescent Light)’. 기존 형광등은 열음극 형광램프(HCFL)로 텅스텐 필라멘트에 순간 고전압을 보낸 뒤 내부 아르곤 가스와 수은을 증기화해 형광물질을 점등하는 방식. 반면 이 제품은 냉음극 형광램프로 램프 양쪽 끝에 특수한 금속 재질의 전극을 넣어 직접 전자를 방출해 유리관 내 가스에 방전을 하는 램프다.
외부전극형인 기존 형광등과는 달리 내부전극형인 데다 전기회로도 병렬식이어서 수명이 기존 제품에 비해 5배 정도 길다. 또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 간판 두께도 기존 제품에 비해 3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업종 교류를 통해 탄생했다. 세아테크는 기술 및 품질 개발을 맡았고, 다른 두 업체인 태웅과 사이버문이 각각 소재 개발 및 프레임 설계, 램프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을 비롯해 충북지방조달청, 함안지방공사, 김해시청, 서울역사 등에 이 제품이 설치돼 있다.
박 사장은 “국내 전력 소비량의 30%를 차지하는 간판 가운데 형광등 사용 간판을 IEFL로 교체하면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국내 영업망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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