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제3연륙교 건설여부 내년말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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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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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관서 1년간 사업성 검토… 조기착공 어려워져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동시분양이 이뤄지면서 제3연륙교 조기 개통에 대한 건설사와 입주 예정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이 사업 타당성 검토와 조기 착공 여부, 사업 방법 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해양부 등 3개 기관은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조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1년 정도 걸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비용 편익 분석을 통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조기 착공 여부, 사업비 조달, 통행료 수준 등이 결정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이 다리를 조기 착공해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전에 개통시키자는 주장을 펴 왔다. 경인고속도로직선화 사업, 영종, 청라지구 등 각종개발 사업 마무리 시점과 맞물려 제3연륙교를 놓아야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는 것. 토지주택공사도 영종, 청라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선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대교,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의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량이 줄고 민자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국고 보조금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왔다. 인천대교 통행량을 1년 정도 지켜본 뒤에 제3연륙교 건설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결국 감사원이 제3자의 연구 용역을 통해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관계기관이 이를 수용하면서 1년 정도의 기간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3연륙교의 조기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말경 나올 용역 결과에 따라 착공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대교 개통 이후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의 통행량이 20% 이상 감소해 국토부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3연륙교는 700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7.05km(6차로, 해상교량 3.8km)로 건설될 계획이다. 한편 토지주택공사는 제3연륙교 건설비용으로 5000억 원 정도를 부담해 청라, 영종 주민들에게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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