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심서 즐기는 영어체험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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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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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글로벌빌리지 개원 100일
90% 넘는 만족도 성과… 신종플루 탓 이용률 낮아져

13일로 개원 100일을 맞은 부산글로벌빌리지 전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13일로 개원 100일을 맞은 부산글로벌빌리지 전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공교육 보완을 목적으로 출범한 부산글로벌빌리지(BGV)가 최근 개원 100일을 맞았다. BGV는 도심인 부산진구 서면 옛 개성중 터 1만8718m²(약 5600평)에 행정동과 체험학습동으로 꾸며졌다. 운영 주체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헤럴드미디어 컨소시엄이 민간 위탁사다. 장점은 접근성이 좋아 언제든지 영어체험이 가능하다는 점.

○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주중에는 초등 6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참가순서를 정해 2.5일의 정규과정을 운영한다. 순서는 시교육청이 정한다. 수업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 체험을 통해 익히는 과정으로 총 17개 시설을 직접 체험한다.

영어마을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는 것이 기본. 방학 중에는 ‘세계도시 부산’을 주제로 13일간 체험수업 등으로 꾸며지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기 중인 월∼금요일 오후 2시 반부터 9시까지는 초등 1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강의와 단어, 이야기, 신문읽기 등으로 취약부분을 보완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초등 3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일일체험, 주말심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을 위한 성인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4∼9세를 위한 ‘엄마와 함께하는 영유아 프로그램’은 각각 3개월 특별과정이다.

○ 성과와 보완책

개원 100일 동안 정규과정에 참가한 학생은 6731명. 여름방학캠프에는 1076명이 참가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8월 말과 9월 방과 후 교실 및 일일체험, 영유아 과정 이용률이 낮았다. 그러나 26∼31일 열리는 핼러윈 영어체험교실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집정원은 600명. 초등학생이 대상으로 요일별 주제에 따라 쿠키 만들기와 마술세계, 퀴즈쇼 등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각 과정을 마친 뒤 실시한 조사에서 프로그램은 94.8%, 체험실은 93.5%, 주제별수업은 91.2%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업진행이 다소 미숙하고 일부 체험과목은 재미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규과정은 시교육청에서 학생 1인당 1만5000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식비와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2만 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위탁운영사 측 주장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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