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보완을 목적으로 출범한 부산글로벌빌리지(BGV)가 최근 개원 100일을 맞았다. BGV는 도심인 부산진구 서면 옛 개성중 터 1만8718m²(약 5600평)에 행정동과 체험학습동으로 꾸며졌다. 운영 주체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헤럴드미디어 컨소시엄이 민간 위탁사다. 장점은 접근성이 좋아 언제든지 영어체험이 가능하다는 점.
○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주중에는 초등 6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참가순서를 정해 2.5일의 정규과정을 운영한다. 순서는 시교육청이 정한다. 수업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 체험을 통해 익히는 과정으로 총 17개 시설을 직접 체험한다.
영어마을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는 것이 기본. 방학 중에는 ‘세계도시 부산’을 주제로 13일간 체험수업 등으로 꾸며지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기 중인 월∼금요일 오후 2시 반부터 9시까지는 초등 1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강의와 단어, 이야기, 신문읽기 등으로 취약부분을 보완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초등 3학년∼중학 2학년을 대상으로 일일체험, 주말심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을 위한 성인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4∼9세를 위한 ‘엄마와 함께하는 영유아 프로그램’은 각각 3개월 특별과정이다.
○ 성과와 보완책
개원 100일 동안 정규과정에 참가한 학생은 6731명. 여름방학캠프에는 1076명이 참가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8월 말과 9월 방과 후 교실 및 일일체험, 영유아 과정 이용률이 낮았다. 그러나 26∼31일 열리는 핼러윈 영어체험교실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집정원은 600명. 초등학생이 대상으로 요일별 주제에 따라 쿠키 만들기와 마술세계, 퀴즈쇼 등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각 과정을 마친 뒤 실시한 조사에서 프로그램은 94.8%, 체험실은 93.5%, 주제별수업은 91.2%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업진행이 다소 미숙하고 일부 체험과목은 재미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규과정은 시교육청에서 학생 1인당 1만5000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식비와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 2만 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위탁운영사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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