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2만1987명 4명중 1명 특목-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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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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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최근 5년간 수능 성적 분석
2005년 25% → 작년 30%
특목고 쏠림 현상 심해져

최근 5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 3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 4명 중 1명은 자립형사립고를 포함한 특목고 출신이었다. 또 최상위권 수험생 10명 중 한 명은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고교 출신이었다.

동아일보가 2005∼2009학년도 수능 원자료를 입수해 3개 영역별 등급 분포를 분석한 결과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매년 4000여 명씩 총 2만1987명이었다. 이는 5년간 전체 수능 응시자 223만9253명의 0.8%다. 입시 업계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의 주요 인기 학과 진학 범위를 매년 수능 성적 상위 1%로 추산하고 있다.

5년간 재학생이 한 번이라도 수능을 치른 전국 2363개교 중 최근 5년간 최상위권 수험생을 배출한 학교는 1006개교로 전체의 42.6%였다. 최상위권 배출 상위 학교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석권했다. 상위 11위까지가 모두 자사고와 외고였다. 1위 대원외고가 887명, 2위 명덕외고 742명, 3위 대일외고 526명이었다. 반면 1357개교(57.4%)는 지난 5년간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상위권 수험생 중 특목고 출신 비율은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 추세다. 2005학년도에 25.3%이던 특목고 점유율은 △2006학년도 25% △2007학년도 27.9% △2008학년도 25.9% △2009학년도 30.1%였다. 자사고를 포함한 특목고 졸업생 10명 중 한 명은 최상위권 수험생이었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출신 지역은 서울이 8423명(38.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3467명(15.8%)으로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서울 강남구가 1468명(6.7%)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은 2846명(12.9%)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상위권 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광역시는 부산(1658명)이었고, 시군구 단위에서는 대구 수성구(168명)였다. 232개 시군구 가운데 48곳은 최근 5년간 최상위권 수험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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