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기업사랑, 일자리 1만 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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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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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해마다 최고 경영인과 근로인 1명씩을 뽑아 기업명예의 전당에 헌정한다. 올해 최고 경영인으로 선정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올해 최고 근로인인 동양기전 강찬수 과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완수 창원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창원시
경남 창원시는 해마다 최고 경영인과 근로인 1명씩을 뽑아 기업명예의 전당에 헌정한다. 올해 최고 경영인으로 선정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와 올해 최고 근로인인 동양기전 강찬수 과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완수 창원시장
(오른쪽에서 세 번째),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창원시
‘귀하는 올해 최고 경영인입니다.’

경남 창원시가 최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마련한 ‘2009 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가 최고 경영인으로 뽑혔다. 동양기전 강찬수 과장은 올해 최고 근로인으로 선정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더불어 발전하고 있는 창원시가 친(親)기업, 친근로 시책을 적극 펴고 있다. 2004년 10월 15일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처음 개최하면서 시작된 기업사랑운동은 5년 만에 많은 성과를 냈다.

○ “오매, 기(氣)살아”

창원시는 기업사랑운동을 시작하면서 “시 발전은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시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인은 존경의 대상”이라고 선언했다. 박완수 시장은 “많은 시민이 창원공단과 관련이 있고 지방세수 40% 이상이 창원공단에서 나온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7개 분야, 88개 단위사업이 진행됐다.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재정 지원은 물론이고 현장 방문을 통한 애로 해소, 입지 지원, 인프라 확충, 인력 및 기술 지원 등을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기업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STX중공업, ㈜LG전자, ㈜두산중공업의 날 행사를 열었다. 또 올해 최고 경영인과 근로인을 선정하는 행사를 통해 STX그룹 강덕수 회장과 경남스틸㈜ 최충경 대표, 현대로템 이강원 직장 등 8명이 기업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시청 민원실에는 기업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대표적인 기업 애로 해소 사례는 2007년 6월 ㈜포스코특수강 내부를 지나는 하천 물길을 돌려 1만4500m²(약 4390평)의 공장용지를 확보하도록 도와준 것. 지난해 5월에는 신촌동 창곡 삼거리∼두산중공업 입구 7km 구간 전선을 지중화해 물류비용 절약과 수주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과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요금보다 50% 저렴한 공단셔틀버스를 도입했다.

○ 기업사랑운동 효과 쑥쑥

2004년 1604개사였던 창원지역 기업은 올해 2174개사로 늘었다. 근로자는 2004년 7만4399명에서 8만3232명으로 증가했다. 1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된 셈. 생산액은 27조6000억 원에서 47조4000억 원(추정)으로, 수출액은 99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추정)로 크게 신장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기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기업호감지수(CFI)는 2004년 100을 기준으로 37.4를 기록해 전국 평균(39.1)을 밑돌았다. 그러나 2006년 6월 48.8로 전국 수준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51.2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창원시는 내년을 ‘기업사랑운동 고도화 원년’으로 정했다. 신성장동력산업 발굴, 녹생성장산업 육성, 창원공단 산업구조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우 창원시 경제국장은 “기업사랑운동 주체를 관(官)에서 민(民)으로 전환해 일상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세계 최고 ‘기업 프렌들리’ 환경, ‘기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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