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이스피싱 사기단 한국서 43억원 챙겨

  • 입력 2009년 9월 21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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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낀 '기업형 국제조직'…中법원 29명 중형 선고

한국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43억 원을 챙긴 기업형 국제 사기단 29명이 검거돼 중국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샤먼(廈門)시 중급 인민법원이 최근 한국인과 조선족, 대만인으로 구성된 국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보스급 5명에게 무기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는 3~15년의 징역을 선고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2006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국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2441만 위안(43억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들은 다양한 루트로 한국인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한국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조치를 취하라'는 음성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 반응을 보이는 피해자들에게 보안 조치를 취해주겠다며 계좌 이체를 유도, 송금된 돈을 받아 챙겼다.

이 사기단은 보스를 중심으로 전화번호 수집 담당, 음성 메시지 담당, 계좌 이체 안내 담당, 한국 내 인출 및 송금 담당 등으로 역할을 세분하고 '직원'들을 양성하는 등 기업 형태를 갖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급은 검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기를 휴대하고 다녔으며 보이스피싱 사기로 챙긴 돈은 마약과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들은 마약 사범 단속에 나선 샤면 경찰에 의해 꼬리가 잡혀 2007년 2월 모두 검거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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