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생대 거문오름 비경 속으로…

입력 2009-07-21 06:31수정 2009-09-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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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까지 국제트레킹대회…개막 이틀만에 2700명 다녀가

신생대 4기인 10만∼30만 년 전. 한 오름에서 용암이 분출돼 북동쪽 바다로 흐른다. 용암이 흐른 자리에는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다양한 용암동굴이 생겨났다. 세월이 흐르면서 용암동굴 위에서 탄산염 성분이 유입돼 석회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종유관 석순 석주 등이 만들어졌다. 국내외 동굴 전문가들은 이 모습에 탄성을 지른다.

이 용암동굴들을 만들어낸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해발 456.6m)의 분화구는 말발굽 형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대표적인 장소. 제주도와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는 거문오름의 진수를 즐길 수 있도록 1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국제트레킹대회를 마련했다. 개막 후 이틀 동안 27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과 ‘용암길’ 두 갈래. 태극길은 오름 분화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9개의 봉우리를 돌고 나서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는 총연장 8km 코스로 3∼4시간이 걸린다. 분화구 탐방에는 해설사가 동행한다. 용암길은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 등을 체험하는 5km 코스로 2∼3시간 걸린다.

거문오름 트레킹코스는 당초 주중 100명, 주말 200명 등으로 통제했으나 대회기간에는 입장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탐방객은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취사, 식물 채취, 등산용 스틱 사용 등이 엄격히 금지된다. 트레킹대회에 앞서 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오름 정상부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제주시에서 승용차로 출발할 경우 봉개동, 번영로(97번 도로), 선흘2리를 거쳐 도착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표선행 버스를 타고 선흘2리 버스정류소에서 내린 뒤 걸어서 탐방안내소까지 갈 수 있다. 064-784-0456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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