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우등생 형제 이영섭-형섭 스스로 학습 익히기까지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공부 잘하려면 두가지를 깨달아야죠 ‘왜, 어떻게’를”
오늘 할일은 반드시 오늘 마무리… 학습지로 기초 다지고 학교수업에 집중 집중

서울 명덕초등학교 6학년 이영섭 군(12)과 3학년 형섭 군(9)은 ‘공부 잘하는 형제’로 주위에 소문이 자자하다. 모든 시험에서 평균 95점 이상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불리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가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방법을 실천한다.

○ 좋은 학습법 기사 보며 나만의 공부법 터득

영섭 군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 이윤희 씨는 학습법에 대한 좋은 기사를 볼 때마다 오려 아들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영섭 군은 여러 분야의 영재와 특목고, 명문대 입학생 같은 우수한 학생들의 학습법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

“많은 사례를 꼼꼼히 분석하니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성격이나 성적별로 공부법은 달랐지만, 결국 자신이 공부를 주도하는 ‘스스로 학습’을 하고 있었죠.”(이영섭 군)

영섭 군은 꾸준히, 매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에 해야 하는 학습량은 절대 밀리지 않았고, 당일 해야 할 일은 반드시 당일 끝낸다는 원칙을 지켰다. 어머니가 공부를 하라고 시키기 전에 스스로 하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 형섭이를 통해 공부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형섭이는 수학 공부를 늦게 시작해서 진도 나가는 속도가 더디었거든요. 매주 꾸준히 학습지로 공부하니, 어느 순간 큰아이보다 빨리 끝내더라고요. 성적도 눈에 띄게 향상됐고요. 공부 습관이 잡히니 효과가 나타났어요.”(이 씨)

○ 학습지로 기초 쌓고, 수업시간에 모든 공부를 끝내라

스스로 학습을 위해 형제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학습지로 과목별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과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형제는 7세 때부터 ‘재능국어’ ‘재능수학’ ‘재능한자’로 공부했다. 재능수학으로 공부하면서 연산뿐 아니라 사고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사고력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를 풀 때 이 씨는 ‘풀이과정을 쓰는 습관’을 강조했다. 평소 긴 지문의 문제도 암산으로 해결했던 영섭 군은 식을 쓰며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실감했다. 풀이과정을 쓰다보니 생각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순서대로 풀자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렸다.

한자 공부는 전 과목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교과서의 어려운 용어는 한자로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웠다. 예를 들어 수학의 ‘분수’ ‘유리수’ 같은 용어나 국어의 ‘동사’ ‘형용사’ 같은 용어는 한글로는 뜻을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한자로 풀이하면 쉽게 알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영섭 군은 수업 전 쉬는 시간에 미리 교과 내용을 읽어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한 번 더 읽으며 복습을 해서 기억력을 높였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니 집에 가서 따로 복습을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 소리 내서 책 읽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에서 뜻 찾기

형제는 대화할 때 어휘를 풍부하게 사용하고, 조리 있게 말한다는 칭찬을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듣는다. 이 씨가 미리 예습을 시킨 적이 없어도, 형제 모두 받아쓰기와 띄어쓰기는 항상 100점이었다.

영섭 군은 지금도 매일 1시간 이상 책을 읽는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이나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보고 궁금증을 해결한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인터넷은 클릭 한 번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사전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요. 한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폈다가 궁금해서 다른 페이지의 연관성이 있는 또 다른 단어를 찾는 경우가 많거든요.”(이영섭 군)

이 씨는 아이들이 유아 때부터 항상 큰 소리로 책을 읽도록 지도했다. 머리로만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 소리를 내 읽었을 때 더욱 집중했고, 말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만화책을 무척 좋아하던 형섭 군을 위해 소설책과 만화책을 읽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소설책 3권을 읽으면 만화책 1권을 읽게 하는 식으로 지도했더니 좋아하는 책의 종류가 점차 달라졌다. 역사책이나 과학책 같은 학습 도서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화로 된 학습도서를 읽도록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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