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재능교육학습법/연령별 한자 학습법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그림에 관심 보일때 일찍 시작
그림→글자 형성과정 익히면 사고·창의력 향상에 도움
초등 저학년은 무조건 외우기보다 생성원리 가르쳐야

《한자는 어휘력은 물론이고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를 통해 우리말의 정확한 뜻을 알고, 기호가 글자로 바뀌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3000자에 달하는 상용한자와 한자들이 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를 익히려면 단계별로 효과적인 공부법이 필요하다.》

│유아: 그림에 관심 가질 때부터 한자 공부 시작

한자는 발생 근원이 ‘그림’이다. 추상적인 기호가 글자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한자의 모양(形)과 뜻(義)을 이해할 수 있다. 한글을 배우지 않은 아이에게는 그림 연상 학습에 비중을 두어 지도하는 것이 좋다. 그림이 글자로 형성되는 과정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는 모양(形), 소리(音), 뜻(義)을 균형적으로 익혀 한글과 한자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한자의 모양에 알맞은 뜻과 음을 익히는 과정을 통해 한글과 한자 학습이 자연스럽게 연동되어 글자 공부가 가능하다.

│초등 저학년: 생성원리 이해하며 기초한자 학습

초등 저학년은 기초 한자 위주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무조건 외우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 먼저 글자가 생성된 원리를 가르치자. 주변 사물의 형태를 그림으로 나타낸 상형한자와 추상적 개념을 기호로 표시한 지사한자를 먼저 익히고, 다음 단계로 형성자와 회의자를 익힌다. 획수가 적은 한자부터 획수가 많은 한자로 서서히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뜻과 음 익히기, 필순에 따라 한자 쓰기, 기초 한자어 익히기 위주로 기초 한자를 공부하자. 아이가 낱자의 뜻을 명확히 알아야 한자가 활용된 단어의 의미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한자가 조합되어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해서 어휘 학습에 가장 중요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초등 고학년: 한자 어휘력 향상에 집중

한자는 국어, 수학, 도덕, 사회 등 교과 과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초등 4학년 과학 시간에 ‘사암(砂巖)’과 ‘역암(礫巖)’을 배운다. 무작정 외우기에는 어려운 용어다. 하지만 ‘모래 사(砂)’ ‘조약돌 력(礫)’ ‘바위 암(巖)’자를 아는 아이에게 앞의 단어는 어렵지 않다. ‘모래로 이루어진 바위’ ‘조약돌로 이루어진 바위’ 같이 뜻풀이를 하면서 암석의 생성 원리도 추측할 수 있다. 뜻을 정확히 파악하면 용어에 대한 이해도 빨라지고, 한자어의 구조에 대한 이해력도 높일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 한자 학습법은 어휘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단어의 뜻풀이를 자녀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책이나 신문에서 자주 보는 생활 한자어를 노트에 정리하고, 정리한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국어 표현 및 작문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중고교생: 상황과 문맥에 따른 한자어 활용도 높이기

중고등학교 때는 한자·한자어 실력과 한문 능력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을 청년들은 口令(구령)에 맞추어 전진을 했다. 동네 入口(입구)에 이르렀을 때 食口(식구)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하자. 초등 고학년 때까지 ‘口’라는 한자어를 익혔다면, 중고교생 때는 한자어에서 활용된 ‘口’의 의미를 분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 ‘口令’에서 口는 ‘입’을, ‘入口’에서는 ‘어귀’를, ‘食口’에서는 ‘사람’의 뜻으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적절한 상황과 문맥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자성어, 격언, 속담, 명언, 명구를 통해 한자어의 짜임과 구조, 문형을 자연스럽게 익힌다면 선인들의 삶과 사상이 담겨 있는 ‘지혜의 보따리’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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